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거야. 1일년 가까이 모아온 동전들을 이제야 풀어주었다. 모아온. 이라고 말하기엔 적합한 언어가 아니지만 굴러다니고 있는 십원짜리 동전 오십원짜리 동전을 보면 아무생각없이 동전통에 툭 하고 집어 넣었고 백원이나 오백원짜린 가지고 다니는게 귀찮아 무조건 동전이 생겼다 하면 동전통에 모조리다 집어 넣었다. 모으자하고 모은것도 아니고 습관처럼 던져놓고 집어넣고 했던 행위가 오늘이 되어서야 내 통장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에 차를 끌고 은행엘 갔다. 뭐 카페도 가고 겸사겸사 볼일도 볼겸. 은행엔 항상 사람이 많다. 대기번호를 뽑고 열명 남짓 기다려야 했기에 가만히 앉아 대기번호판을 보며 내 번호가 뜨길 주시하고 있었다. 은행에 올때면 기다리지 않고 업무를 본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많은 사람들.. 더보기 비가 오기 전. 1저녁에 비가 내린다고 했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는데 강풍이라면 선풍기의 써있는 강풍인가?라는 쓸데 없는 생각의 끝으로 바람이 많이 불겠네 하고 생각했다. 뭔가를 쓰고 싶고 끄적이고 싶은데 그게 무엇이었지 하고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이것 저것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데 계속 지워내는 글이 아깝기도 한데 또 그냥 다 지워버리고 싶다는 충동이인다. 이곳에 매번 오고간다. 벌써 횟수로 6년째다. 그냥 잠깐 왔다 가는 곳이기에 자연스럽게 오고가기를 반복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엄마랑 백화점엘 갔었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살 것도 있고 엄마의 무얼 살거냐는 질문에 살게 있다고, 그냥 따라오라고 하고 간곳은 거적때기를 파는 곳이었다... 더보기 제목이 없는게 제목. 1확인을 요구하는, 확신을 바라는, 그것이 아직 그곳에 있을까라는 의문, 나와 같은 마음일까에 대한 질문, 너의 느낌을 바라는 마음, 느낌을 요구하는 버릇. 네가 날 사랑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매우 뻔뻔해 보였지만 그 사실은 사실이었다. 네가 날 계속 좋아해준다는 것을 말할 때 그 말을 그 말대로 믿고 있었고 의심하지 않았었다. 너와 함께 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그 믿음은 견고 해졌고 그 날들동안엔 셀 수 없는 질문들로 밤을 보냈다. 나를 얼만큼 좋아하느냐고 내가 어디가 좋으냐고 오늘은 내가 어디가 좋냐고 내일도 내가 좋을 것 같냐고 지금은 내가 어디가 좋냐고 내 어디를 좋아하느냐는 모든 질문들에 어떤 날은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고 어떤 날은 장난스럽게 대답해주었고 어떤 날은 그만 물어보면 안되겠냐고.. 더보기 시뮬라르크를 진정해. 0나는 너를 진정한다. 네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알고, 네가 주로 몇시에 잠드는지를 알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와 어떤 종류의 노래를 좋아하는 지 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인가? 나는 네가 커피 향을 맡을 때 너를 천천 물들이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네가 잠드는 시간에 어떤 느낌을 가지고선 잠드는지 모르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너를 어떤 느낌으로 적시는지를 모른다. 너를 관통하는 그 모든 느낌들을 나는 장악하지 못한다. 일시적이고 희미한, 그러나 어쩌면 너의 전부일지 모를 그 느낌을 내가 모른다면 나는 너의 무엇을 진정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네가 없는 곳에서 너를 진정하고, 너는 내가 없는 곳에서 진정받는다. 그러니까 너를 진정하지 못한다. 느낌이라는 층위에서 나와 너는 타자다.. 더보기 75분의 1초에 순간. 1 해가 지고 있다. 카페 창으로 보이는 오후의 빛, 오후의 기운이 지지 않길 바라지만 늘 그렇듯 밤은 언제나 찾아온다. 밤이 오는게 두렵다. 밤이 오면 얼른이고 내일이 오길 바란다. 아직 지지도 않은 오후의 빛을 보면서 내일을 기다린다. 아직 지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여행을 다녀 왔다. 다녀 온지 딱 일주일이 지났버렸다. 지나 버린 시간이 75분의 1초에 순간 처럼 지나간 듯 하다. 아이들을 만나 선물보따리(?)를 건내주었고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 했다. 서점에서 바로드림으로 비행운을 샀다. 비오는 날 노량진에서 필름을 현상하고 그렇게 먹고 싶던 띵크 카푸치노를 먹었고 동탄으로 가는 길목에서 목숨의 위협을 여러번 느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날이 좋은 날 한강에서 1시간에 3천원하는 자전거를 타고나서 1..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6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