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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downy/보통의 일상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1새벽 세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차안에 진동하는 역한 냄새에 창문을 열고 싶었지만 이미 그 냄새에 적응 했는지 추위에 무서웠던 건지 창문을 열고 싶진 않았다. 무어라 중얼 중얼 거리는 말에 대답하고 싶진 않았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 입씨름은 소용 없는 짓이라는 걸 애저녁에 깨달았으니까 -믿음이 없는 생각의 움직임에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생각했다. 오랜 습관에 찌들어 버린 무식한 행위. 절대적인 것이 없다면 고칠 수 없는 지독하고 지독한 술의 노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짧지도 길지도 않았다. 4차선 도로엔 새벽에 걸맞게 차들이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목에 크게 자리잡은 제지공장에선 구름처럼 연기가 뭉게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꿈을 달리고 있었다. 그 연기가 연기같이 피어오르는 .. 더보기
보통의 습관. 1 다이어리를 샀다. 무채색의 나를 밝혀주는 의미로 빨간색의 공책을 택했다. 2년만인가 제대로 다이어리를 쓸 수 있게 된것이 이런저런 이유로 무엇을 적는다는것의 행위를 미루었고 그냥 공책들로 그 공간을 채웠었다. 아 그리고 벼락치기 같은 블로그도 한몫했지만 이젠 마음껏 무언가를 적을 수 있다는 것에 쾌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내 불꽃 같은 다이어리 적고 또 적고 또 적어야지 습관처럼 적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매일이고 글을 쓴다는 계획아닌 계획을 세워놓고 일주일도 안된 지금 시점에서 나는 이 계획을 아주 잘 세웠다고 생각했다. 짧은 글이라도 그날의 느낌을 적으니 뭔가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는 느낌이 기분 좋게 다가온다. 2아주 큼지막한 아무 무늬도 없는 까만 여행자들의 배낭에는 사막.. 더보기
이상한 나라의 실재계. 1 실재계(현실계)는 불가능이다. 상상계에서 자아가 형성되어 그 자아는 상징계라는 항목을 통해 타자에게 보여지게 된다. 그 작용으로 오인 되어 보여지기도 한다. 그곳에서 도출되는 자신을 표상하려고 하지만 하나의 불가능 그 불가능은 실재계를 만들어 낸다. 불가능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불가능이 무엇인지 희미하고 내세워지지 않는다. 어렵기만한 이 실재계 이론은 복잡한 가운데에서도 단순함을 만들어 낸다 . "너는 나한테 얼만큼 말해?""이만큼 말해""오 많이 말하네? ..난 반도 말 안하는데" 많은 것을 말할 필욘 없지만 그 필요함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쌓여가고 그 말들과 생각들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감사하다. 외롭다고 말할 수 있는 이가 있어 다행이다. 외롭다고 하면 .. 더보기
열심히 공부하자! 1만반의 준비는 다 해놓은지 오래였고 시작만 하면 되었는데 시작한다고 말한지도 1달이 넘어 버렸다. 무엇을 시작한다는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고 되었고 조금만 더 부지런히 살자고 다짐해본다.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가 없었다. 무언가를 잃어가는 느낌이었고 예술과 멀어지는 사진과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은 생각에 공부를 하려고 했다. 오늘에서야 한발자국 떼어냈지만 또 일에치이다 보면 오늘로서 이 공부가 끝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거라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멍청해지는 느낌은 별로니까. 미학을 공부하려고 하는데 이게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책을 하나 잡아 공부를 하려고 한다. 책을 보면서 덧 .. 더보기
나의 밤 당신의 밤. 1나의 밤 당신의 밤. 시작이 어려운건 모두가 똑같았다끝이 어려운건 모두가 달랐다 똑같음에 아파했다다름에 아파했다 시작도 끝도 아무것도 하지 말걸 그랬다 나의 밤은 이렇다고 당신의 밤은 어떤지 난 알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