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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downy/말로그린사진

Don't tell, Writ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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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인간










백수오빤 대학을 다니다 여자와 헤어진 뒤 월남에 가서 고엽제 때문에 죽었다. 금희언닌 정말 사랑했던 사람과 아버지에 의해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다. 명희언니도 동생들에 의해 선택적으로 연탄가스중독 백치가 된다. 만수는 자신이 사는 동안 평생을 성실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결국엔 차에 치여 날아가버린다. 석수는 형의 마지막 모습을 본 사람이다. 마지막엔 만수형하고 되뇌인다. 옥희는 부자가 되지만 남편은 원수가 된다. 무엇하나 잘되는 일이 없다. 무엇하나 쉽게 쉽게 되어지는 일이 없다. 백수의 죽음이 안타깝고 금희의 사랑이 아깝고 명희의 연탄가스중독은 가슴이 아프다. 만수의 성실함과 열심이 미련하다. 석수는 싸가지가 없고, 옥희는 만수오빠 등골을 빼 먹는다. 

이것과 저것중에 선택을 한다. 이것을 선택하지 않고 저것을 선택한다. 잘 된 선택이 간혹 있긴 하나같이 잘되지 않는 일들을 선택하곤 한다. 백수가 여자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가지 않았다면? 금희와 명희중 명희를 선택했다면? 석수가 운동권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만수가 미련하게 살지 않았다면? 옥희가 한없이 게으르고 줏대가 없고 스스로 목표를 만들 줄 모르는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고 생각하니 그건 또 모르겠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주어진 운명이 있어 그 운명처럼 흘러 갈 수 밖에 없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운명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정해진 운명이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운명을 선택하는 것이며 선택되어진 운명의 길로 가는 것이리라. 사랑은 무엇일까,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진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딜레마다. 딜레마만이 설명할 수 있다. 그 길의 끝엔 신이 있다. 

정의 내려질 수 없는 아니, 수만개의 단어와 문장으로 정의 내려지는 사랑은 무한대의 갯수여서 너무 많이 말해져서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해서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에는 자유가 주어진다. 진정한 사랑 중 하나인 자유란 항목은 중요한 항목이다. 주어진 자유를 선택하지만 그 것에는 몇가지 제한이 따른다 그 제한들만 어기지 않으면 된다. 그 제한들은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너와 나를 위한 제한이다. 창조에는 제한이 따른다. 창조는 완벽하지만 완벽한 것에는 제한이 주어져서 완벽하다. (사진을 찍는다. 사물을 찍는다. 사물을 촬영하기 위해선 제한이 따른다. 옆 모습을 찍을지 앞 모습을 찍을지 뒷 모습을 찍을지 클로즈업 할지 전체를 찍을지 선택한다. 최대한 사물의 미를 부각 시켜 찍는다. 그 사물을 찍었지만 많은 제한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된 한장의 사진은 나의 최선의 선택이다.) 창조하는 것에는 제한이 따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내가 선택하면 된다. 내가 선택하는것이 자유의지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을 이해하고 싶어졌다. 그들이 태어날적 부터의 성장과정, 성격, 생김새, 버릇, 속마음까지 알고 있으니 그들을 이해하고 싶지 않아도 이해할 수 밖에 없지 싶었다. 백수가 동생들을 살뜰히 아끼는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고 만수를 여기는 금희의 마음, 명희를 돌보는 만수의 마음, 만수를 미워하는 석수의 마음, 옥희를 내 평생 가장 소중히 여기는 여자로 아는 만수의 마음이 예뻤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이가 넓어지는 것이다. 그 사람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하니 그 이유로 인해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에서 파생되는 일들이 생각을 어지럽게 만든다. 석수는 만수를 미워할 이유가 존재했지만 형을 형답게 여기지 않는 말들과 행동들은 해서는 안될 것들 뿐이었다. 아닌 건 아니다. 아니된 걸 그른것으로 만들 수 는 없다. 이유가 존재하지만 존재한다는 이유로 아닌 것을 그르다고 이야기 해줄 순 없다. 




너를 사랑한다. 많은 부분들을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다. 그리고 이해할 마음이 크다. 하지만 너를 사랑한다는 이유를 빙자하여 너의 그릇된 부분까지 이해하고 방치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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