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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downy/말로그린사진

도넛은 나다. 1 도넛은 나다 "도넛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존재로 받아들이냐는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적인 문제이며, 그러한 일로 인해서 딱히 도넛의 맛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삶이 단조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그에 뒤지지 않게 다양한 삶이었다. 물론 나는 아직 젊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있지만 직접적인 경험들을 통해 진리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경험하지 않는 것 보다 경험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마도 도움이 되어 줄 순 있겠다. 도움이 되어줄 뿐 그냥 그 뿐이다. 축적되어진 경험을 다시 재경험하고 또 재경험할 때 오는 어떤 익숙함 낯설지 않은 감각이 재경험을 더 잘할 수 있게도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실수는 있기 마련.. 더보기
네가 없는 말들 (부재:의미 없는 말들의 의미) 1 의미 없는 말들의 의미 B와 B는 있고 C나 A가 없는 것, 0과 0은 있고 1과 2은 없는 것, 너의 대한 나에 대한 생각은 있되 다른 이의 생각은 없는 것, 모로 누워 있되 중간에 아무것도 없는 것, 사집첩이 있고 나의 사진이 가득한 것, 편함은 있고 빈틈이 없는 것, 네 말을 들려주고 네가 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것, 의미 없는 말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의미를 찾되 의미 없이 행하지 않는 것. 어느 날 친구는 친구의 친구에게 “넌 너무 무의미한 말을 많이해” 하고 말했다. 그 친구의 친구 그 사랑하는 친구에겐 너무 쎈 말이 아닌가하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 무의미할 수 있을까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무의미한 말이 무엇인지 그 의미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더보기
내 눈동자 색은 흑갈색이래. 1 뭐든, 그 사람 눈동자가 갈색인지 검정색인지 떠오르지가 않는다.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 한적이 수도 없이 많지만 나는 그 사람의 눈동자 색도 모르고 있으니 눈을 보고 이야기 했다고 자신있게 말해줄 수 가 없다. 눈을 보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음에도 나는 그 눈을 들여다 보았던게 아니고 내안에 것들로만 채워져 있는 내것만, 내안에 것들만...그 사람의 눈을 가려낸채 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의 점의 위치, 주름진 눈가, 여드름 난 자국, 한쪽으로 진 쌍가풀, 볼 위에 상처, 귀 옆에 개미동굴, 선이 확실한 인중, 낮지도 높지도 않은 코, 제일 잘생긴 귀, 어울리지 않게 작았던 손, 괴롭히고 싶은 뒷머리, 살갗에 닿을때 마다 전해졌던 온기 같은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많.. 더보기
나의 일부. 1커피 마시려고 출근하는 사람들 어릴적 일요일 아침 아홉시가 되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 디즈니 만화동산을 즐겨 봤었다. 일요일이 좋았다. 왜 좋았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디즈니 만화동산이 하는 날이고 유치원?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라 좋아했을 거다. 일요일이면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고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가곤 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건 어린이였던 난 엄마 아빠 사이에 앉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무료했던 예배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어릴적이니까 어른들의 예배시간은 길고 긴 지루한 시간이었다.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밥을 먹고 집에 오면 전국노래자랑이 하는 시간쯤 이었고 일요일의 오전은 금방이고 지나갔다. 나는 어린이 답게 만화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에 들곤 했다. 그날.. 더보기
Hello. 1It's me 즐겁게 살아야만 된다는 그런 강박적인 감정이 아니고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길 원한다. 우선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중에 있으며 만족과 함께 감사를 나열해 본다. 만족하지 못하면 감사가 없고 감사하지 못하면 기쁨이 없다는 걸 알아냈다. 당연한걸 이야기하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냥 아는 것과 잘- 아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알아냈으면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아내면 되지만 일단 매일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겐 마주오는 현실은 치덕치덕 우릴 괴롭히는 것처럼 체감한다. 습관된 감정은 습관되어져서 습관처럼 감정을 툭툭 쳐댄다. 상황에 휩쓸려 정신을 못차리다가 이성을 찾을라 치면 해일 처럼 덮어오는 감정의 파도는 정신은 물론 육체까지 지배해 자꾸만 이불 속 깊이 밀어낸다. 이불 속에서 해일을 막아내자 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