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downy 썸네일형 리스트형 1월부터 9월까지. 1월은 행복했어 너가 있고 우리가 있고 그곳에서 우린 행복 했으니까. 2월은 건조해. 3월은 새로운 신발을 신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4월은 역시 벚꽃. 5월은 기억이 잘 안나. 6월부터 아마 더웠지. 7월 휴가엔 역시 바다다. 8월은 뭔가 의미가 있지 아주 덥고 아주 아름다운 구름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작업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9월. 더보기 9월부터 12월까지. 여름이 가는날 9월. 10월을 좋아하는데 시월을. 11월에 추워 그래서 추웠어 더 추워지기 전에 열심히 다녔지. 12월에는 바빴어 그래서 안추웠어 추웠는데 안춥게 느껴졌지. 더보기 1월부터 8월까지. 노을은 슬픈 색, 1월에는 손이 시려웠어. 2월 추운겨울에는 역시 사냥을 나가야지. 3월은 이별의 나날 수풀림 안녕.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작과 끝, 우리의 봄날, 추위의 끝자락 4월 일년에 한번씩 그곳에 가야해, 5월의 그 곳엔. 머릿속에서만 읽었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그 책에 담겨 져 있는 절망에 공감했고, 매우 더운 7월이었고. 8월 너의 날, 나의 날. 한여름을 같이 보내준 너에게. 더보기 소소한 사건들4 1 가쁜 숨 숨 쉬기가 곤란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쁜 숨을 몰아 쉴 때가 있다. 빠르게 걷는 것도 아니고 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워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하게 죄여오면서 숨쉬기가 힘이 든다. 어디가 고장난 걸까.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그래도 괜찮다는 것.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건 그래도 괜찮다는 것. 어느 날 어떤 전시였던가. 신문 한쪽면에 적힌 대통령의 유서를 읽은 적이 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는 문장을 보고 가슴 저렸었다. 나는 그를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는 것.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는 것. 2 맹렬했던 일년 전 아주 오래전 밤을 뛴 적이 있었다. 내가 왜 뛰는지에 대한 목적의식 없이 청춘을 이기지 못해 초등.. 더보기 도넛은 나다. 1 도넛은 나다 "도넛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존재로 받아들이냐는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적인 문제이며, 그러한 일로 인해서 딱히 도넛의 맛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삶이 단조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그에 뒤지지 않게 다양한 삶이었다. 물론 나는 아직 젊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있지만 직접적인 경험들을 통해 진리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경험하지 않는 것 보다 경험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마도 도움이 되어 줄 순 있겠다. 도움이 되어줄 뿐 그냥 그 뿐이다. 축적되어진 경험을 다시 재경험하고 또 재경험할 때 오는 어떤 익숙함 낯설지 않은 감각이 재경험을 더 잘할 수 있게도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실수는 있기 마련.. 더보기 이전 1 2 3 4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