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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엔 그것이 전부인 것 처럼 굴다가도 어느 날엔 또 그것이 별거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것이 별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또 어느 날엔가 그것이 전부인 것 처럼 굴것이다. 어느 때엔 전부였던 것이 어느 때엔 별거가 아닌게 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황이든 변해 버리는 것들을 인지 하지 못한 채 지나쳐 버리는 일이 다반사 지만 지금은 그냥 지나쳐 지지가 않는다.
한달이 됐다. 한달이라는 단어가 한달이지만 한달이 아니다. 한달은 문자도 되고 숫자도 된다. 일도 되고 삼십도 되고 삼십일도 된다. 한달하고 말하고 나면 한달이 지나 있는 거다. 한달 한달. 한달이 지났다니 한달이 벌써 오다니 벌써 달 여섯개가 휙휙 지나갔다. 그 중에 이 한달은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한달이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거다. 비록 이 한달을 위해 여러달을 보낸 것이지만 이번 한달은 뭔지 모르게 매우 소중하다. 한달 한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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