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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downy/보통의 일상

기분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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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된 감정들이 습관처럼 나온다. 습관이란건 무서운 거니까 무서운지도 모르게 툭툭 쳐대는 습관의 감정 앞에 계속이고 무릎꿇리고 있다. 아니 알면서도 알고 있으면서도 무릎 꿇고 싶어서 습관을 따라간다. 아주 드믄날이지만 기분이 매우 좋은 날이 있다. '매우 좋다'라는 것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그 필요충분조건을 나열하진 않겠다. 그런날엔 '기분좋음'에 잠시 잠식되어 '기분좋음'을 즐기려고 애를쓴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그 '기분좋음'을 망각이라도 하듯, 아니 망각하고 싶어하는 그런 생각의 무게에 눌리고 싶다는 무의식이 박차고 들어온다. 

음악 리스트에 들어있는 곡들은 하나같이 잠잠하다. 기분좋음을 느끼려 비트있는 음악을 들을라고 치면 이건 아니다 하고 늘상 듣고 있던 잠잠한 곡들을 선택한다. 무의식이다. 의식하지 않는다. 의식하지 않았던 의식을 의식한다. 의식하기 시작했다. 의식을 하고 나서 비트있는 신나는 음악을 듣자 하고 듣고있으면 그냥 잠잠하고 싶다. 잠잠한 선율의 곡을 눌러 잠잠하기 시작한다. 금방 차올랐던 '기분좋음'은 차분함을 넘어서 잠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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