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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위안. 1소설의위안 소설을 읽다보면 그 소설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소설 속 주인공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고 그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그를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소설에서 일어난 일들이 만약에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우린 모두가 온갖 비방과 악플을 그 주인공들에 쏟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소설에서 나타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된다. 친구가 되고 애인이 되버린 그 주인공을 어느 누구보다도 이해하려고 우린 책장을 부지런히 넘기고 있게 된다. 그 동안 내 친구가 되고 애인이되어준 주인공(신학하는 부길이, 조용한 와타나베, 사랑꾼 미도리, 진지한 후, 두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안진진, 철도역사를 좋아하는 다자키 쓰쿠르, 바람둥이 토마시, 자유인 테레자(그녀의 애완견 카레닌), 사.. 더보기
Gangwon. 하늘은 구름이랑, 바다는 파도랑. photo by. 지음 1 파도가 부숴지는 "파도가 하얗게 부숴진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했을까?"하고 묻는말에 대답은 않고 가만히 생각했다. 그말을 듣고 보니까 파도가 하얗게 부숴진다는말을 누가 언제 어떻게 생각하고 말했을까 생각하니 정말 궁금해졌다. 파.도.가.하.얗.게.부.숴.진.다. 언제 처음 말해졌을까? 그렇다면 이 문장 말고도 다른 모든 말의 처음은 어디일까? 모든 말의 처음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만약에 존재한다면 그 처음이 처음이 맞을까? 태초에 생겨난 말이 말이되어 말이 전해지고 말이 전해져서 파도가 하얗게 부숴진다를 말했겠다 생각하니 단순하기도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말은 그냥 말이되어 말이 된것일까? 2낙산에는 아주 큰 볼링핀이서있다 산 위 인지 건물 위 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그냥 단번.. 더보기
고개숙인 자. 1 고개 숙인 자 지하철을 탈때면 어떤 반항심 같은 것이 생긴다. 지하철의 특성상 한정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한다. 바로 이거다. 스마트폰을 하는 행위. 이 행위에서 내 반항심은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고 아우성 친다. 지하철 긴의자에 앉아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느날엔가 의자에 앉아 있는 열댓명의 사람들이 한명도 빼놓지 않고 모두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불과 얼마전이까지만 해도 이렇게 모두가 화면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너나 할거 없이 5인치 남짓한 그 좁은 화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어떤 젋은 남학생은 이어폰을 꼽고 예능 다시보기를 하고 양복을 입은 남자는 기사를 읽고.. 더보기
보통의. 보통에. 보통을_ 여름 더보기
보통의 커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