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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downy

네가 없는 말들 (부재:의미 없는 말들의 의미) 1 의미 없는 말들의 의미 B와 B는 있고 C나 A가 없는 것, 0과 0은 있고 1과 2은 없는 것, 너의 대한 나에 대한 생각은 있되 다른 이의 생각은 없는 것, 모로 누워 있되 중간에 아무것도 없는 것, 사집첩이 있고 나의 사진이 가득한 것, 편함은 있고 빈틈이 없는 것, 네 말을 들려주고 네가 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것, 의미 없는 말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의미를 찾되 의미 없이 행하지 않는 것. 어느 날 친구는 친구의 친구에게 “넌 너무 무의미한 말을 많이해” 하고 말했다. 그 친구의 친구 그 사랑하는 친구에겐 너무 쎈 말이 아닌가하는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 무의미할 수 있을까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무의미한 말이 무엇인지 그 의미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더보기
스쿠터를 타고. 1 스쿠터를 타고 작년, 아니지 재작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혼자 드렸었다. 내가 의미하는 송구영신이란 일년 중 큰 행사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어릴 적 기억이 있다. 내가 뱃속에 있기 전부터 우리가족은 교회를 다녔다. 그러니까 엄마의 엄마, 내 할머니는 자기 손으로 교회를 지었다고 말하는 사람이었고 그리고 그 교회에서 생을 다했다고 할 만큼 헌신적이었다. 엄마아빠를 따라 아주 어릴 적부터 교회를 드나들었지만 머리가 크고 부터는 교회를 잘 나가지 않았다. 교회에서 노는것보다는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즐거웠다. 그래도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녀서 어떤 기본기? 같은 건 있지만 주일예배에 매일 참석하는 착실한 크리스천은 아니었다. 교회를 나가지 않는 나에게도 꼭 나가야하는 날이 두 번 있었는데 그.. 더보기
7월부터 12월까지. 여름은 7월이구나. 8월은 레몬 디톡스. 9월은 밀푀유. 오랜꿈은 언젠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10월. 가을을 제대로 느낀 11월. 소중한 사람을 더 소중하게 대하고 싶었던 12월. 더보기
소소한 사건들3 1 가을 낙엽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 집에가서 좋아하는 소설책에 꽂아 놔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집에 가면 누워 있기 바쁘다. 쇼파가 내 몸이고 내 몸이 쇼파다. 낙엽을 지긋지긋 밟는다. 그럼 가을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낙엽을 밟으면 사그락 사그락 감촉이 느껴진다. 가을은 잠시 있다간다. 가을엔 책을 더 많이 읽어야지 하고 다짐했다. 회사 도서관에 가서 소설 코너에서 기웃기웃 거리다 괜찮은 소설책을 발견한다. 단숨에 읽어버린다. 아깝다. 다음에 뭐 읽을지 고민하는건 이 세상을 방황하는 기분이다. 책을 사고 싶은데 재미있는 책에 대한 정보가 없다. 정보가 없다는건 공급 받는 곳이 없다는 것 책을 읽어야 한다. 세종대왕은 같은 책을 천번을 읽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책의 페이지 수는 적었으리라 .. 더보기
경주 가고 싶다. 1 경주 에 가고 싶다. 무덤가에 가 눕고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