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의 usb 썸네일형 리스트형 SIAM.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1 별로 걷지도 않았다. 한 2분 남짓 걸었을까? 뜨거운 햇빛에 뒷통수가 절절 끓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손을 들어 뒷통수에 살짝 얹었는데 진짜 뜨겁다. 예배를 마치고 BTS를 타러 가는 길이었다. 5분도 안되는 거리에서 벌써 지쳐버린 정신과 내 육체는 물을 원하고 있었다. 워떠워떠- 오늘은 걷자하고 걸었다. 걷자하고 걸었더니 별로 힘들지 않았다. 비록 살은 까맣게 탔을 수도 있지만 원래 까마니까 그냥 괜찮겠다 싶었다. 가고싶은 카페가 있었다. 열심히 지도를 돌리며 찾아간 카페는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단다. 그 앞에서 서서 잠시 서있다. 다른데 가면 되지 싶었다. 다른데 가려면 그러니까 다른 곳이 어딨는지 알려면 별로 그닥 좋아하지 않은 그런 행위를 해야한다. 검색같은거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하는 검색,.. 더보기 SIAM. 사소한, 사소하진 않은. 1 사소한 것들이 모인다. 사소한 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사소한것이 아니였던 것 처럼 위장한다. 이 사소함들은 사소해서 사소한거여서 사소하니까 사소하게 지나친다. 지나친 사소함이 쌓여 그 사소함은 때론 행복으로 때론 불행으로 다가온다. 사소하다-라고 말하지만 실상 사소한게 아닌거다. 사소한게 아니지만 사소한 것들로 뭉쳐진 거다. 사소한 사소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간다. 몇일동안 사소한 사소하지 않은 하루들이 너무나 사소하고 사소하지 않게 지나간다. 떠오르는 생각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꼬리를 잡고 잡아보니 너무나 사소하다. 너무 사소해서 하루하루가 무의미하다. 더보기 SIAM.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것. 1오늘은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다. 더보기 SIAM. 어흥. 1 루시가 타자를 쳤다. 잘친다."ㄹㄹㄹㄹ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ㄱㅊ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2해가 지고 있는 어둑해진 거리엔 사람들이 일제히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누구에겐 즐거웠던 누구엔겐 힘들었던 긴 하루를 보낸 자신을 집에 데리고 갈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 하나 둘 버스에 오르고 오토바이에 오르고 하나 하나 택시에 오른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편히 쉴 수 있는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도 집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해가 완벽히 지기전에 빨리 집에 가야겠다. 방콕의 교통체증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이라는데 그 체증이라는게 퇴근시간이 되면 배가 되는 듯 하다. 택시를 잡았다. 방콕의 택시는 아주 편리한 교통수단.. 더보기 SIAM. Lonely가 아닌 Alone. 1모두가 캠프를 떠났다. 2박 3일동안은 캠프를 가지 않은 폴이라는 학생과 함께 그리고 깨우언니 부부와 함께 이 집에 함께 머물러야 한다. 아이들이 없는 집은 정말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지이이잉하고 소리를 만들어 낸다. 밖으로는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와 개짓는 소리 그리고 새소리가 계속이고 들리고 있다. 방음이 잘되어 있지 않아 옆집사람들의 소리도 들린다. 뭐라뭐라 하는데 그냥 앵앵거리는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그리고 문밖으로는 루시가 움직이며 내는 방울소리와 함께 야옹하고 울어대고 있다. 도서관에 앉아있다. 노란색의 티를 입은 폴이 아까 나한테 영어로 왜 함께 가지 않았냐고 묻는 것도 같았는데 대답해줄 말이 없어 그냥 모른다고 했다. 그것도 한국말로. 알아들었으면 됐다 한다. ..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