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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1원인을 따지고 들면 거기서 어떤 사실이 드러날지, 그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두려웠던 거였겠지. 진상이야 어떤 것이든 그게 나를 구해 주리라는 생각은 안 들었어. 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확신 비슷한 것이 있었어. 2Le Mal du Pays. 프랑스어예요. 일반적으로는 향수나 멜랑콜리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원 풍경이 사람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 정확히 번역하기가 어려운 말이에요. 3그때 그는 비로소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영혼의 맨 밑바닥에서 다자키 쓰쿠루는 이해했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결될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 더보기
LAOS : 한걸음, 방비엔 # LAOS : 한걸음, 방비엔 더보기
Mr. Gan 1Mr, Gan 얘는 엉덩이를 들이밀고서 내 새신발에 앉아 있는 폼새가 참 귀여미 근데 방금 빙글빙글 돌며 응가함. 그래도 괜찮음. 개간지니까. 더보기
환대에 대하여. 이방인은 사람들이 질문을 건네는 사람. 사람들로부터 요구를 받는 사람이다. 그 첫번째 물음, 그 최소 물음은 "이름이 무엇인가?" 이거나, 또는 "나에게 당신 이름을 말하고 이 물음에 답하면서, 당신은 당신 자신을 보증하라. 당신은 법 앞에서 그리고 당신을 맞는 주인(접대자)들에 대해 의무가 있고 당신은 권리의 (법적) 주체이다" 라는 것이다. 환대란 도래자를 심문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가? 환대는 오는 사람에게 건넨 질문으로 시작하는가 (이 점은 환대를 사랑에 연관시켜야 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가 현재로는 보류해 두고자 하는 수수께끼- 매우 인간적이고 때로 사랑스러운 일로 보이기조차 한다) : 이름은 무엇인가? 그대를 부르는 내가, 그대를 이름으로 부르고싶은 내가 그대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그대를 뭐라.. 더보기
Seoul, tongui-dong. 1 Seoul, tongui-dong. 무지의 티셔츠, 무지의 운동화, 무지의 가방, 무지의 마음을 가졌다. 우리와 마음과 맞지 않았던 변덕을 보여주는 하늘과 작은 우산을 같이 쓰고 통의동을 돌아다녔다. 전시를 보면서 우리도 빨리 전시를 하자며 보채기도 하고 목이말라 포카리를 먹기도하고 시원한 전시장에 앉아 얼음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으며 가만히 있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역사박물관을 지나 재수학원 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피로사회에서 한트켄이 말한 피로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자아 피로와 우리 피로를 알게됐다. 긍정적인 피로가 우리피로인데 아마도 이 우리피로라는 건 우리들이 함게 있을 때 생산되는 피로인것 같다고 생각했더랬다. 깊은 심심함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깊은 심심함은 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