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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tongui-dong.
무지의 티셔츠, 무지의 운동화, 무지의 가방, 무지의 마음을 가졌다. 우리와 마음과 맞지 않았던 변덕을 보여주는 하늘과 작은 우산을 같이 쓰고 통의동을 돌아다녔다. 전시를 보면서 우리도 빨리 전시를 하자며 보채기도 하고 목이말라 포카리를 먹기도하고 시원한 전시장에 앉아 얼음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으며 가만히 있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역사박물관을 지나 재수학원 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피로사회에서 한트켄이 말한 피로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자아 피로와 우리 피로를 알게됐다. 긍정적인 피로가 우리피로인데 아마도 이 우리피로라는 건 우리들이 함게 있을 때 생산되는 피로인것 같다고 생각했더랬다. 깊은 심심함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깊은 심심함은 필요하다라는 결론과 함께 깊은 심심함을 느껴보고 싶다는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런 저런 말들을 해가며 오고간 마음은 그러니깐 우리를 향한 마음을 알게됐으리라 여겼다. 버스를 타고 인사동에 들러 이것저것 사고 본래의 이유인 그린티롤케익을 향해 몹시도 흥분된 마음을 안고 오설록에 자리잡아 롤케익 반덩이를 행복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김소비의 욕구 충족을 위해 신발가게에가서 사이즈도 알아볼겸 만져도 보고 신어도 보았다. 남은시간 중고책방에 들러 책을 스캔했고 요리책을 들고 먹고 싶은 것을 골라가며 연신 맛잇겠다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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