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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downy/보통의 일상

MoM and love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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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and love shoes.









기다리고 기다리는 택배가 오지 않아서 매우 슬픈 상태였지만 - 오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엄마가 보낸 사랑의 택배를 받았다. 노란모자회사 택배기사님이 그렇게 멋져 보인적은 없었는데 후광이 비췄다고나 할까? 입이 귀에 걸렸다. 택배박스를 촥촥촥 뜯고 신발을 재빨리 스캔하고 카운터 앞에서 손님이 올지도 모르는데 그냥 바로 그 서있는 자리에서 한쪽씩 한쪽씩 정성스럽게 신었다. 엄마의 사랑 덕분인지 발에 착 감기는게 이건 만들때부터 예정된 김보통 신발이었더랬다. 신발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체력저하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구순염 습진 피부염) 어마어마한 효능을 가진 비타민제를 보냈는데 효능을 보고 좀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엄마가 좋다니깐 난 열심히 먹을란다. 그리고 막 입으라는 막 반바지를 마지막으로 엄마의 선물 꾸러미는 끝이났다. 택배가 왜 안오느냐 엄마에게 몇번이나 전화를 했는지 노란모자에게도 전화를 하려던 참에 천사같은 기사님이 오셔서 다행히 진상은 부리지 않았음에 다행이라 여겼다.









휴양지에 가고 싶다고 계속 말하던 참이었다. 보라카이나 세부 몰디브 등등 말로만 듣던 곳을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쉼이란 것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막 미치게 힘들고 삶에 찌든건 아니지만 뭔가를 찾고 있는 중이라서 혹시 그것이 넓게 펼쳐져 있는 바다와 조용히 누워 넉넉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런 곳을 찾고있는게 아닐까란 짧은 스침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친한 동생에게 연락이왔다. 자기와 여행을 가지 않겠냐고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4박5일로 다녀오자는 말이었다. 연휴전에 이틀 휴가, 또 주말을 이용해서 갔다오자는 계획이었는데 추석전에는 돌아와 엄마에게 갈 수 있었고 돈은 벌고 있으니 여행을 갈 수 있는 여건은 충분했고 또 또.. 많은 이유들이 붙어 있었지만 난 가지 않겠노라고 말했다. 해외여행 한번 가지못한 엄마를 두고 휴양지라니 내 엄마의 딸로서 난 별로 탐탁치가 않았던 거다. 물론 가고싶은 생각은 머리꼭대기 까지 차올랐지만 연말까지는 열심히 일하기로 엄마와 약속아닌 약속을 했으니 휴양지는 다음에 엄마와 함께 가는 걸로 정했다. 혼자서.
















저기 끝까지 엄마, 아빠를 놓지 않아야 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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